2016년 발렌타인데이에 초연된 위 곡은 최고의 비올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비올라 연주 외에도 작곡·편곡·지휘·음악 해설·음반 프로듀서·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음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상진의 작품이다. 다재다능한 음악인인 그가 작곡한 이 로망스는 음악이 흐르는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에 흐를법한 감미롭고 낭만적인 곡이다. 부드럽게 설레는 피아노 위에서 알토 색소폰은 좀 더 과감하게 깊은 속내를 털어놓는다. 서로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 연인의 대화는 은근하면서도 열정적이다. 이 호소력 짙은 로망스는 특별히 그리움의 정서를 강하게 환기시킨다. 어느 시인이 노래했듯, 곁에 있어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듯하다. 이 그리움은 일종의 거리감에서 발생한다. 선율은 피아노와 긴밀하게 움직이면서도 쉽게 가닿을 수 없는 대상에 끊임없이 손을 내밀듯 간절하다. 알토 색소폰이 이어가던 이 노래를 마지막에 피아노가 이어받아 아득한 울림을 남기며 사라진다.
(글 참조: 음악평론가 서주원)
[연주 영상]
[주요 연주]
김상진&문지영 듀오 리사이틀 '로망스'
2021년 12월 1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(비올라 - 김상진, 피아노 - 문지영)
[편성] Alto Saxophone, Piano
[악보상세정보] 도서번호 l ISBN 979-11-85129-53-2 저자 l 김상진 공연시간 l 3분 30초 분류 l 알토 색소폰솔로